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불교문예』 2015 상반기, 시부문 신인상 수상 김명옥

무디따 2015. 3. 11. 21:39

 

 

 

 

 

 

 

 

신인상 당선 소감

무소유 (김명옥)

 

 

 

어두운 방에서 불도 켜지 않은  시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여다보는 바람에 놀라서 깨었다

발표가 임박했을 무렵의 꿈이었다.

어두운 눈으로  마디마디 닳도록 더듬다가  풀에 지쳐서 저만치 밀쳐버리면 슬그머니 치맛자락 잡던 ,

 

그가 손을 내밀었다.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외나무다리에 올라서고 보니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겠다.

아비 없는 자식 같은 들을 아무도 모르게 내다 버리고 싶다.

아니,부둥켜안고 펑펑 울고 싶다.

그에게로 가는 통로를 마련해 주신 불교문예와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열심히,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다짐으로 

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더불어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문효치 문협 이사장님, 시예술아카데미 문우님들, 강의실 밖 강의실의 오준 시인님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가는 길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 보는 가족들,

존함을 다 열거 하지 못하는

세속사원의 스승님들께 삼배 합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