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그 사람의 등 뒤로
한없이 쓸쓸한 바람이 따라간다.
복사꽃이 피었지만
소식 한 자를 띄울 곳이 없는
또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그 사람의 등뒤로
한없이 야윈 강물이 흘러간다.
서낭재를 넘어간 누이가
돌아올 것 같지 않는
봄날이었다.
복사꽃이 핀 길을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그 사람의 등 뒤로
한없이 쓸쓸한 바람이 따라간다.
복사꽃이 피었지만
소식 한 자를 띄울 곳이 없는
또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그 사람의 등뒤로
한없이 야윈 강물이 흘러간다.
서낭재를 넘어간 누이가
돌아올 것 같지 않는
봄날이었다.
잠두리에서 / 이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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