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깊은 계곡
하얀 돌 맑은 물
울창한 숲속의
새들의 울음소리는
그 옛날 그 어른의
고해를 말하는 듯
오가는 길손의 마음을
씻어주누나.
공양하는 중생들
보시는 높아지는데
돌다리 밟으며
맑은 물에 발 씻듯
속세의 젖은 마음
말끔히 씻고 갈까?
아서라,
그 옛날 그 어른
내가 본 그 고해는
마음은 속세에 두고
몸만 씻고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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