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을 갑니다
당신이 떠난 길 찾아 갑니다
가르침 따라
가물가물 기억 더듬으며
한 발 한 발 따라 갑니다
눈 어둡고 목마르고
긴 여정 쓰디쓴 눈물 삼키며
당신이 가신 길 찾아
가시덤불 헤치며 갑니다
보이는 것 그대로 진실인지
지혜로움은 늘 뒤늦게 깨닫고
깨닫고 나면 한 걸음
열리는 고도의 길
법문은 짧고 갈 길은
어둡고 멀기만 합니다
내 모습은 사라지고
무아(無我)로 돌아서는 길목
텅빈 공(空) 속에
다시 내가 보인다는데
가다가 돌아보고 다시 가려니
눈 어두워서 가지 못하고
지팡이같은 경문만 읽는데
게으름만 자꾸 피어오릅니다
.
.
.
.
.
법문은 짧고 갈 길은
어둡고 멀기만 합니다
내 모습은 사라지고
무아(無我)로 돌아서는 길목
텅빈 공(空) 속에
다시 내가 보인다는데
가다가 돌아보고 다시 가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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