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cil & pastel on paper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詩 도종환
그림 강평하는 화우 마이클
'생을 그리는 작업실 > Nude Croqu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요일 (0) | 2012.11.02 |
---|---|
죽음의 진화 시 (0) | 2012.10.20 |
크로키 휴강날에... (0) | 2012.02.09 |
여행자를 위한 서시 (0) | 2012.01.12 |
오지 않는 꿈 (0) | 2011.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