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소리가 난다
산냄새 나는 숲속에서 또는 마음젖는 물가에서
까만밤을 맞이할 때
하늘에 별이 있다는걸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자작나무의 하얀키가 하늘향해 자라는 밤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겨울은 더 깊어
호수가 얼고 한숨짓는 소리,
가만히 누군가 달래는 소리,
쩌엉쩡 호수가 갈라지는 소리, 바람소리......
견디기 힘든 마음 세워 밤 하늘 보면
쨍그랑 소리내며 세월이 간다
詩/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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