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무슨 緣으로
비만오면 가슴이 뛰는가
찾는 이도 없고
찾아 들곳도 없는 무심의 그늘
정녕 그 끝은 어디인가
저물녘 어스름
群像들은 귀로에 서고
붉은 후미등 행렬 유성처럼 긴데
빗줄기는 산 허리를
휘어 넘는다
선술집에서
통증으로 빈잔을 채우고
시어를 낚는 아픈자여
여전히 산울음처럼
땅끝 마을까지 비는 내리는데
시인이여
오늘 밤은 어느 누구의
결고은 꿈결에 들려 하시는지...
시/김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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