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서 문성개 쪽으로 몇 마장쯤인가 들어가면 무릉도원이라는 곳이 있다.
무릉이라는 마을과 도원이라는 마을이 한 마장쯤 격해 있는데,
구불구불한 산굽이를 타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 냇물 속으로는 가을 강의 단풍들이 어지러운 색동저고리처럼 깃을 펴고 있었다.
아, 나는 살고 싶다.
저 강물속으로,
푸른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들고 싶다.
저 강물 속으로 / 박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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