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은 눈물이다
곡선을 그며 날아오르는 새여
그대가 쪼아 부순 하늘 모서리로
불거진 모세혈관이 터지는지 붉다
더 이상 나이테가 생기지 않을 구멍에다
내 낡은 그리움의 옹이 같은 눈물을 쏟아 붓는다
놀 타는 서녘하늘로 길 하나 내보자는
가을 하늘은 목이 긴 강이다
여울지는 물살에 떠가는 작은 섬이여 노래하라
잊혀져가는 내 젊은 날의 아름다운 것들을
가을 타는 날일수록 서녘 하늘은 섧다
그렇다하여 내 그 속을 어찌 알까
가을 하늘은 눈물 강이다
가슴 속 넘쳐흐르는
.
.
.
.
.
더 이상 나이테가 생기지 않을 구멍에다
내 낡은 그리움의 옹이 같은 눈물을 쏟아 붓는다
여울지는 물살에 떠가는 작은 섬이여 노래하라
잊혀져가는 내 젊은 날의 아름다운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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