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티베트의 어느 스님을 생각하며 / 이성선

무디따 2009. 11. 30. 16:42

 

 

 

 

 

 

 

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속에 조용히 앉아 있어도

그의 영혼은 길가에 핀 풀꽃처럼 눈부시다

새는 세상을 날며

그 날개가 세상에 닿지 않는다


나비는 푸른 바다에서 일어나는 해처럼 맑은 얼굴로

아침 정원을 산책하며

작은 날개로 시간을 접었다 폈다 한다

모두가 잠든 밤중에

달 피리는 혼자 숲나무 위를 걸어간다


우리가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새처럼 가난하고

나비처럼 신성할 것


잎 떨어진 나무에 귀를 대는 조각달처럼

사랑으로 침묵할 것

그렇게 서로를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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