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두둑 목 부러지는 동백도 아니 보고
그리운 상사화 아직도 피지 않아
발길 또 서운해지려 합니다
마음눈 맑지 않으면 바위 속으로 무너져 버리는
마애불 찾지 못하여 못내
서운해지려 합니다
동백도, 상사화도 마애불도 너의 마음 속
비결처럼 숨어있다고
그립고 사무치는 일 조금은 서운히 남겨두는 것이
사는 기쁨이라고
저만큼 올라오는 산객이
모른 척 지나가며 일러줍니다
도솔암 가는 길 / 나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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