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걸어 오고 있다.
바람이 걸어 오고 있다.
겨우네 가꾸어온 사랑
쟁기질하러
님은 그렇게 걸어 오고 있다.
일찍 옷을 벗어버린 자의
모습 떠올리면
빈 파도는 곁에 다가올 수 있을까.
모두가 잠들기 전에는
눈을 뜰수 없건만
손에 손을 잡고
연꽃 송이 터트리면
님의 눈가에 다다를 수 있을까.
바다도
바람도
님의 눈 속에서
잠이 들면
나도
눈물이 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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