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나흘
나도 물이 되어볼란다
내리는 비만 탓하지 않고
나도 물이 되어볼란다
독방 속에 갇힌 수인(囚人)처럼
단단한 내 마음의 벽안에 갇혀
벽지만 후벼파던 결별의 세월
아, 이제사 나도 물이 되어볼란다
제 모양만 고집하지 않고
담기는 대로 네가 되어주는
자유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 이제사 나도 바다로 가볼란다
장맛비가 내리면/홍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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