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Wayfaring Stranger

[스크랩] 청계산 정토사

무디따 2009. 5. 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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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은 초 여섯 새 달을 잃고
쏟아져 내린다

예불을 알리는 범종이
수많은 파장을 쏟아내니
잠들었던 나무가 수런거리고
뒤란 대숲이 출렁대고
칼금으로 베어낸 바람이
스님의 장삼자락을 흔든다

모악산 도량을 돌던 종소리가
긴 여운을 밟으며 법문을 편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어
어제의 너도 없고
오늘의 나도 없으니
모두 공(空)이로다

인과응보 따라 흐르는
억겁의 발걸음으로
청태 낀 석련대에 정좌하신
미륵 부처님이
빙그레 웃으신다

 

 

 

산사의 종소리 /詩 목필균

 

 

 

출처 : namaste~ _ll_
글쓴이 : 무소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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