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 동북공정 반대 집회- 풍류도 도반들과
풍류는 사특한 마음을 지우고 하늘에 다가서는 것이다.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는 자연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모든 낱낱의 현상을 아우르는 말.
그래서 풍류는 풍속의 흐름이라 하여 한 시대의 문화를 뜻하기도 하고
자연 인생 예술이 일체화된 삼매경에 대한 미적 표현이 되기도 한다.
옛 사람들은 상고시대로부터 풍류로서 하늘의 세계와 융합하려 했으니
풍류는 하늘을 섬기는 도(道)요. 내 안에 신명(神明)을 모시는 예(禮)였다.
하늘과 인간이 합일된 존재양식,
거기에 시가 있고 그림이 있고 거문고가 있고 술이 있고 노래가 있었다.
이는 자기세계에서 벗어나 타자와의 관계로 넓어지는 길이었으니
도의(道義)로서 몸을 밝히고 가악(歌樂)으로 교화되는 모든 것이 풍류였다.
그리하여 신라의 국선(國仙)들이 수양하던 현묘한 도(道)였고
조선의 선비들이 아욕(我慾)을 버리고 근본으로 돌아가 길이었다.
순수한 천성을 회복하는 이복기성(以復己性)의 길
초야를 떠돌던 은일자(隱逸子)에게 풍류는
술과 자연과 거문고를 벗 삼아 세속을 버리는 아름다운 유희였다.
글/.이형권
'여행자를 위한 서시 > Wayfaring Strang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량산 청량사 (0) | 2009.05.12 |
---|---|
봉정암 가는 길 (0) | 2009.05.12 |
청산리 벽계수야 (0) | 2009.05.12 |
포레스트검프 (0) | 2009.05.12 |
암벽 타기 (0) | 2009.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