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틴 캠벨
출연 :크리스 오도넬, 빌 팩스톤, 로빈 튜니, 스콧 글렌, 이자벨라 스코럽코,
K2를 배경으로 한 크리스 오도넬 주연의 산악 스릴러물.
<클리프행어> 이후 오랜만에 눈덮인 산맥에서 펼쳐지는 현기증 날듯한 액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주인공들이 맞서 싸워야 하는 상대가 테러리스트에서
지옥같은 자연의 힘이라는 것이 다르다. 시각적인 즐거움이 가득한 액션씬에 비해
드라마가 빈약하다는 평이 중론이지만, 중반 이후 펼쳐지는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쥘 듯 짜릿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원제 '버티칼 리미트'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수직 한계점'이란 의미.
K2는 300마일에 달하는 카라코람 산맥의 일부로,
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파키스탄에 위치해 있다.
200년전까지는 주위에 짙게 깔려 있는 안개와 낮은 구름으로 인해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산이였다.
이후 살아 있는 악마라는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이 악명 높은 봉우리는
180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유럽인들에게 그 위치가 파악되었고
20세기까지 몇 번의 등반실패 끝에 결국 '등반불가'란 판명을 받게 되었다.
이후, 이탈리아의 산악영웅 아칠 컴페그로니와 리노 라첼델리는 팀장인 아르디토 데지오의 통솔 하에
그 악명 높은 봉우리를 정복했지만 그 후 1977년까지는 그 어느 누구도 K2에 깃발을 올리지 못했다.
현재까지 40여 명의 세계적인 베테랑 산악인들이 K2의 제물이 되었고
클라이머들이 정복 야심을 버리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런 조난은 계속될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K2는 정복당하면 당할 수록 더욱더 등반루트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90여 명의 정복자만이 살아서 K2를 내려왔고 그들의 경험담은 영웅담이 되고 있다.
줄거리
세계 최고의 산악인 로이스는 어느날 아들 피터(크리스 오도넬 분)와 딸 애니(로빈 튜니 분),
그리고 자신의 대원들과 함께 암벽 등반을 즐긴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정상을 향한 모험을 즐기던 이들은 한 대원의 실수로
팀 모두가 가장 아래쪽에 있던 애니의 자일에 매달리게 된다.
결국 대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리고 마지막으로 피터, 로이스,
그리고 애니만이 자일 하나에 몸을 지탱하게 된다.
자일 하나로는 세 명이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로이스는
침착한 어조로 피터에게 자신에게 묶인 자일을 자르라고 강요한다.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찰나의 순간.
동생 애니의 만류하는 비명 속에 피터는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든다.
3년 후. 부유한 사업가인 엘리엇(빌 팩스턴 분)은 자신의 항공사의 이벤트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등반 코스인 K2 등정을 계획한다.
사고 이후로 산을 버린 채 은둔한 사진작가로 살고 있는 피터는
다큐멘터리 방송 팀으로 등반대에 합류하게 된 애니와 만나게 된다.
껄끄러운 남매의 상봉도 잠시, 애니는 등정을 만류하는 피터를 차갑게 외면한다.
정복 날짜를 정하고 등반하는 무모한 일정을 비난하는 산악 전문가 몽고메리 윅(스콧 글랜 분)은
일행을 비난하지만 계획대로 다음날 등반은 시작된다.
그리고 오랜만에 나타난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K2는 평온한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하는데,
곧 산의 분노가 시작된다.
등반이 시작되고 기상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등반을 강행하던 이들에게 급기야 거대한 눈 폭풍이 덮친다.
속수무책인 등반대는 하나 둘씩 죽어가고 애니와 엘리엇을 포함한 3명의 대원들만이
버티칼 리미트(생명체가 살 수 없는 수직한 계점)의 깊은 골짜기로 빠져들며 실종되게 된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고작 22시간뿐. 몇 시간 후 베이스 캠프의 실종된 애니로부터
희미한 구조 신호를 받게 된다. 슬픔에 잠겨 있던 피터는 이들의 구조를 요청하지만
K2 정복을 자신하던 등반대는 발뺌을 하며 이를 거부한다.
결국, 피터는 스스로 구조대를 모집하게 되고 몽고메리를 포함한 6명의 단원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K2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한 줄 영화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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