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미열이 나면 하나님 하고 부르지만
자다가
신열이 끊으면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요.
아직은
몸 아프면 날 찾냐고 쯧쯧쯧 혀를 차시나요.
아이구 이꼴 저꼴 보기 싫다시면
또 눈물 닦으시나요.
나 몸 아파요, 어머니
오늘도 따뜻한 명태국물 마시며
누워 있고 싶어요.
자는 듯 죽은 듯 움직이지 않고
부르튼 입으로 어머니 부르며...
병뿌리가 빠지는 듯 혼자 앓으면
아이구 저 딱한 것...
어머니 탄식 귀청을 뚫어요.
아프다고 해라
아프다고 해라
어머니 말씀 가슴을 베어요.
詩/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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