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Wayfaring Stranger

옛집국수

무디따 2020. 8. 2. 18:15

 

 

 

 

삼각지ㅡ옛집국수

사업에 망해 가족에게 버림받고 노숙자가 된 남자
배가 고파 식당메서 밥을 얻어 먹으려다 거부 당하고 옛집 국수에 와서 국수를 먹고 난 후 돈이 없어서 그냥 달아나자
주인 할머니께서 이렇게 외치셨다고 한다.
"그냥 가! 뛰지 말아! 다쳐요"

국수집이 tv 에 소개 된 것을 보고 이민가서 성공해서 살고있는 그 때 그 노숙자가 당당피디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사연을 전해서 많이 알려진
옛집국수

좋아하던 밀가루 음식을 끊은 지
거의 1년 이지만 이렇게 비는 오고 따뜻함이 급 땡길 때 어머니같은 할머니가 말아 주시는 국수 먹으러 삼각지 옛집국수 다녀왔네요.

올해86세 삼각지 그 자리에서만 45년 째 국수를 말아오셨다는 할머니
남편이 암으로 재산을 모두 날리고 돌아가신 후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할머니가
자식들 라면이라도 먹이려고 이웃이 빌려 준 돈으로 차린 국수집
개업 할 때 국수 한그릇에 300원
혼자 힘으로 아들 셋 딸 하나, 사남매를 키우신 이야기를 들려주시네요.
지금은 가게에 따님이 나와 계시고 멸치 육수는 아드님이 내 주신다고 하시며 김치는 중국산 아니라고 '먹어보면 알지'
하시네요.
예전에는 가게문 닫고 나면 밤에 김치150포기를 담그기도 하셨다고
86세이신데 아직 정정해 보이셔서 조금은 마음이 놓이며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빌며 빗속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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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먹고 싶다/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