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꿈꾸는 달

무디따 2019. 12. 16. 17:08

 Acrylic & oil on canvas 2019  20 F

 

 

 

 

 

 

 

 

 

 

작업노트

 

꿈꾸는 달

 

우리가 어느 길에서고 다시 만났을 때

달의 이마를 바라보면

촛불을 들지 않아도 서로 환한 우리

 

혼자 서기 힘든 이들에게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찾아와 줄 때

벗어버린 날들이 깃털처럼 날아가고

촛불 속에 고이는 눈물

 

겨울 저녁 당신을 부르는

내 노래의 마지막 소절이 흩어질 때

365개의 계단을 거의 내려온 달빛이

허물어진 불안의 등을 쓸어내리고

꽃을 저버린 나뭇가지에 환하게 내리는 첫눈

 

 

 

 

#화가 김명옥 # 시인 김명옥 #꿈꾸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