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그냥 둔다」이성선

무디따 2018. 5. 5. 14:04










 

                
마당의 잡초도
그냥 둔다

잡초 위에 누운 벌레도
그냥 둔다

벌레 위에 겹으로 누운
산 능선도 그냥 둔다

거기 잠시 머물러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

네 눈길도 그냥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