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F ( 72.7 × 60.6 ) oil on canvas 2016
잠깐 한눈 팔고나면
곁에 있던 사람들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꿈을
자주 꾸던 겨울이었습니다.
종잇장 같은 얼음 위를 걷다가
달빛 허리에 두른 채
노란 입술 나누었지요.
혼곤한 봄의 입김
어둠에서 길어 올린 향기는
왜 마음에 오래 깃드는지
자막처럼 스쳐버린
나의 고향
그 전,
전...
고향으로
슬그머니 무너집니다
詩 김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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