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4 F Acrylic&oil on canvas
생명의 파동이
내치락 들이치락하는
오프로드
겨우내 온라인 교신으로
포복(匍匐) 했다
시도 때도없이 들이대는 의문부호들
사석작전으로 일관하며
소멸로 가는 여정을 탐색하는 작업은
차라리 눈물겹다.
삶보다 더한 경전 있는가?
한갓진 길가
마음의 쪽문을 여니
허공을 지키는 나뭇가지 위에
봄볕은 까박까박 졸고
막막한 마음 쓸어내리며
군데군데 스며든 봄을 찾아
비치적 비치적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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