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마광수·팝아티스트 변우식 씨와 7~20일 '꿈꾸는 삼총사'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포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한대수(66)는 지난 2006년 앨범 '욕망'(欲望)의 재킷 속지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담았다.
재킷에는 러시아 출신 부인 옥사나 알페로바가 두 팔을 벌려 철조망을 알몸으로 감싸 안은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 사진에 '전쟁을 이기는 방법은 여체'란 독특한 해석의 각주(脚註)를 붙였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여자의 아름다움은 하늘의 선물이다. 아름다움은 전쟁보다 강하다"며 "이 사진은 아름다운 여체가 38선을 무너뜨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름다움 밑에선 독재자도 무릎을 꿇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한대수는 이렇듯 음악을 하는 틈틈이 자신의 사진 작품을 선보였다.
그가 7~20일 종로구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소설가이자 연세대 교수인 마광수(63), 비보이 1세대 출신 팝아티스트 변우식(44) 씨와 함께 '꿈꾸는 삼총사'전이란 타이틀로 사진전을 연다. 그가 사진전을 여는 건 2000년 개인 사진전 '작은 평화'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보관 중인 필름 50만 컷 중 고른 서너 점과 이탈리아, 터키 등지를 여행하며 틈틈이 찍은 사진 등 15점가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마광수는 현대 문인화를, 변우식은 팝아트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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