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쓴 여인 oil on canvas 40x50
더듬더듬
낯선길에는
흙먼지만 자욱한데
삭발하고 떠난 사랑
어디쯤 걸어가고 있을까
오래된 약속
밤을 새워 부둥켜안으면
소신공양하는 시간아
복숭아빛 꿈을 꾸던
새악시는 어디 가고
가슴속 멍울들만
캔버스에 토해내나
이제 와
슬픔없이 바라보는
허허로운
지상의 지문들
.
.
.
캔버스 -김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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