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oldies but goodies

섬아기 / 박찬응

무디따 2010. 11. 10. 13:16

 

 

 

 

 

 

아래 사진 - 영어 판소리로 공연중인 박찬응 교수

 

 

 

 

 

 

1.막막한 바다위에 우뚝 솟은
  외딴섬의 한 소녀
  검게 그을은 얼굴에
  꿈을 그리다 잠든 어린소녀
  오랜 바위에 걸터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 짓네

2.먹구름이 밀려와 소나기를 쏟다가
  파도소리에 밀려
  꿈을 그리다 하늘을 엿보는
  섬아이 한 아이 홀로 서있네
  오랜 바위에 걸터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 짓네

 

 

 

창법미숙으로 금지곡된 노래

3공화국, 4공화국, 5공화국을 거치면서 금지곡도 많았고
그 지정사유와 내용을 보면 가지가지다.

금지곡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사유는 체제부정, 퇴폐 저속,
왜색풍(일본풍), 시의부적절, 사대주의, 불신풍조 조장,
냉소 허무주의 조장등 유치한 사유까지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정성과 표절문제로 금지되는 경우가 많지요.

각설하고 지금 나오는 '섬아이'는  김의철 곡으로 박찬응이
1974년 발표된 노래인데  그녀의 허스키 창법은 한국 가요 사상
가장 처절하고 슬픈 울림으로  처음듣는 사람에게 장송곡을
듣는것처럼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노래가 유신체제(제4공화국)하에서 가요 사상 유래가 없는
'창법 미숙'이라는 이유로 금지 명찰을 단 여성 포크 가수의 노래입니다.
노래의 주인공은 당시 서강대 영문과 여대생이었던 박찬응으로
그의 두번째 발표곡인 '평화로운 강물'도 역시 동일한 창법미숙이라는
굴레를 씌워 금지곡으로 지정되었고 그뒤 국내에선 그의 노래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박찬응은 미국유학길에 올라 하와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재 오하이오주립대 한국학연구소 소장 및
동아시아어문학과 한국어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네스코에 의해 2003년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지정된
판소리를 포함해 한국의 전통 공연 문화를 알리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펼쳐 직접 알리는 전도사를 하고 있으며
한국 판소리와 영어가 접목된 '영어 판소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심청가'와 '흥보가'등을 직접공연 타 민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색판소리를 다듬고 가꿔나가고 있습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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