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크로키/화선지에 먹
세월이 가면
길가에 피어나는 꽃 따라
나도 피어나고
바람이 불면
바람에 흔들릴라요
세월이 가면
길가에 지는 꽃 따라
나도 질라요
강물은 흐르고
물처럼 가버린
그 흔한 세월
내 지나 온 자리
뒤돌아다보면
고운 바람결에
꽃 피고 지는
아름다운 강 길에서
많이도 살았다 많이도 살았어
바람에 흔들리며
강물이 모르게 가만히
강물에 떨어져
나는 갈라요
詩 김용택
'생을 그리는 작업실 > Nude Croqu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에 쓰는 편지 (0) | 2010.06.05 |
---|---|
저녁 무렵 (0) | 2010.05.14 |
길끝에 닿은 사랑 (0) | 2010.05.01 |
그리움 (0) | 2010.04.17 |
현경 가라사대 (0) | 2010.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