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꽃핀다 꽃진다 / 석여공

무디따 2010. 4. 21. 21:54

 

 

 

 

 

 

 

 

 

 

지난 겨울 어떻게 살았느냐고
차꽃 필 때 동백꽃 필 때 매화꽃 필 때
꽃 향 머금고 좋았노라고

지난 겨울 또 어떻게 살았느냐고
차꽃 질 때 동백꽃 질 때 매화꽃 질 때
그 때마다 겨울 산에 등 기대고
먼 산 보았노라고

꽃진 겨울 이마에 생 바람 불어도
참 맑았노라고
한 철 꽃피고 꽃지는 마음아
이 세상 어찌 살 것이냐 묻는다 해도
꽃핀다 꽃진다 할 뿐

.

.

.

.

.

한 철 꽃피고 꽃지는 마음아
이 세상 어찌 살 것이냐 묻는다 해도...

 

 

 

 


 

 

'여행자를 위한 서시 > Healing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정두리   (0) 2010.05.07
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 함민복   (0) 2010.04.28
봄이 되면 /김용택  (0) 2010.03.21
3월/ 나태주  (0) 2010.03.14
생각에 대하여/ 진이정   (0)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