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죽음을 위한 추억의 아우성
여기서 잠깐 잠이 든 들
몸이 퍼져서 땅이 될 수 있으면
떨어진 별이 가지고 갈 짐이 되지 않는다
커다란 장대를 짊어지고 있었다.
몸의 무게는 느껴지지도 않으며
바람의 힘은 어느 곳에서도 없었다
지옥을 가두어 둔 최초의 희망으로 봉인 된
첫발걸음을 위하여 버려야 할 잦은 합선들
샘물처럼 다시 솟구치는 거짓
정해지지 않는 그림자를 위해 한 손은 태양을 잡고
장대의 중심을 여전히 받치고 있다
기댈 수록 단단해지는 움켜쥐면 검은 피를 쏟는
나의 손안의 공간 거기서 출발한 지령이
벌써 반을 점령했다
어떻게 몸이 둘로 갈라지지
합성되는 반이 부각 되어진다.
마음에는 이제 아무 향도 남지 않았다
원했던 무 향의 공간
지옥의 불꽃으로 달구어진 그림자의 긴 혓바닥으로
재어 보는 공간의 무게
어제는 바람의 생일이라 촛불을 하나 켜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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