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멀리 있음이여.
벼랑에 피는 꽃보다는
강 건너 등불이,
강 건너 등불보다는 바다 건너 무지개가,
바다 건너 무지개보다는
저 하늘의 별이 더 아름답나니
나는 벼랑 끝에서 우는 한 마리 암사슴이 되기보다는
창가에 앉아 별을 우러르는 일개
시인이 되리라.
사랑하는 이여, 그러므로
다시 만날 수 없거늘 차라리
멀리 떠날갈지니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것이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운 것보다 더
먼 까닭이니라.
그대
가까이 더불어 있는 먼
사람이여
.
.
.
.
.
나는 벼랑 끝에서 우는 한 마리 암사슴이 되기보다는
창가에 앉아 별을 우러르는 일개
시인이 되리라.
사랑하는 이여, 그러므로
다시 만날 수 없거늘 차라리
멀리 떠날갈지니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 것이
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운 것보다 더
먼 까닭이니라.
'여행자를 위한 서시 > Healing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정희성 (0) | 2008.11.24 |
---|---|
내가 사랑하는 계절 / 나태주 (0) | 2008.11.18 |
돌아오는 길 / 도종환 (0) | 2008.11.04 |
얼굴 / 박인환 (0) | 2008.09.13 |
월곶에서 나부끼다 / 김은숙 (0) | 2008.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