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oldies but goodies

나비/ 김두수

무디따 2008. 8. 13. 01:03

 

 

 

 

 

 

 

 

 저물녘 바위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불 때
 어디선가 흰나비 한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송이 꽃
 나비처럼 날아서 먼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 싶지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 싶지

 아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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