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oldies but goodies

백팔번뇌/ 최현군

무디따 2008. 8. 5. 15:48

 

 

 

 

 

 

 

염주 한 알 생애번뇌 염주 두 알 사에 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디 임에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 올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어허 어허 어허 어어 어허 허어 어허 어허
어이 허어어 어허 허어 구름 가 듯 세월 가 듯
천년 겁이 흘러가면 나도 가고 너도 가련만
임의 뜻을 알 길 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
이 밤도 지새는구나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 손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 감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