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Cinema Paradiso

Gloomy Sunday

무디따 2008. 6. 7. 12:24

 

 

 

▒ 감독 롤프 슈벨 과의 인터뷰 ▒
1999. 10. 1. Elisabeth Nagy, Queer View

영화의 주제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소수의 사람들의 삶에 한 노래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묘사하려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랑과 죽음, 우정 그리고 배신이 중요한 주제입니다.
다큐멘터리보다도 생동감 넘치고 의미있는 작업이었죠.
알다시피 전 다큐멘터리 영화 출신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만삭이 된 일로나가 안드라스의 무덤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누가 아이 아버지죠?

저도 누가 아버지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친구들도 가끔 묻죠,
‘그 아이 아버지가 누구야?’ 기분이 좋을 때면 이렇게 대답하지요. ‘자보 아이지’,
하지만 음악을 듣고 있거나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면 ‘안드라스가 아버지야’라고 말입니다.
또 기분이 나쁠 때나 아주 속상할 때면 한스의 아이라고 하기도 하죠.

영화 속의 복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화의 엔딩은 충격적이지만 그 것이 ‘Happy End’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극장에서 저는 관객들이 한스가 죽을 때 깊은 안도의 숨을 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로나는 의도적으로 살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복수를 위해 한스를 따라다닌 적이 없으며

그를 죽이려고 시도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스는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부다페스트에 왔을 때 의도적으로 이 레스토랑을 방문했습니다.
일로나를 강간하고 자보를 죽음으로 보낸 후에도

자신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듯이 이 노래를 청합니다.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이지요.

‘글루미 썬데이’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으신 게 언제죠?
제가 17,18세 되던 해, 당시 아직 학생이었죠.
슈트트가르트에서 개최된 국제 민속음악회를 방문했을 때 이 노래를 처음 들었습니다.
여가수가 이 곡과 관련된 스토리를 얘기해 주고 이 곡이

 ‘자살의 송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곡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라

매우 집중해서 이 곡을 감상하게 되었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이 곡이 삽입된 레코드를 샀고 닉 바르코의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를 읽은 후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촬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가 촬영을 위해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던 첫 날 어떤 여성이

우리를 Kisbuda라는 조그만 까페에 초대했습니다.
거기에는 게사 보로스(Geza Boros)라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페터 슈미트(Peter Schmidt)라는 피아니스트가 그 노래를 연주했죠.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첫 장면에 출연시켰죠.

원작 소설에는 일로나가 없습니다. 감독님이 만들어내신 건가요?
원작소설은 자보와 한스 간의 심리적 갈등과 삶의 방식을 기술합니다.
스토리는 철저한 회상시점이죠.
그러나 영화는 좀 다릅니다. 일로나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노래 그 자체이며, 세 남자의 운명의 핵심입니다.
에리카 마로잔은 우리에게 행운이었습니다.
그녀는 대단히 훌륭한 배우입니다.

▒ 에드워드 클로진스키 (Edward KIosinski) ▒
“동유럽의 장미”, “다뉴브의 진주”라 불리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

 수 세기를 걸친 유럽의 역사를 비밀처럼 간직하고 있는 곳, 부다페스트. 로마네스크로부터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까지 그 화려하고 장중한 모습을 지닌 이 도시와

 에드워드 클로진스키 촬영감독이 만났다. 라스 폰 트리에의 <유로파>,

크쥐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화이트>에서 영혼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인 클로진스키가 그려낸 부다페스트의 우아한 모습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된다.

▒ 영화사 100년. 관객평점 TOP 2위의 수작(IMDb)! ▒
<글루미 썬데이>의 이러한 매력을 가장 먼저 감지한 사람들은 역시 네티즌

. IMDb(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의 관객평점에서 전 영화사를 통틀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를 휩쓴 <아메리칸 뷰티>와 함께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의 반응도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 상영한 모니터 시사회 결과, 95%의 관객(시네코아 모니터 요원대상)이

감동에 찬 박수와 지지를 이 영화에 보냈으며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영화가 주는 아름다운 여운에 취해 있었다(

2000년에 실시된 모니터 시사회 30편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음).

 더욱이 영화음악에 대해 보여준 그들의 관심과 찬사는 지금까지 그 어느 영화보다도 높았다.

 

 마치 매혹적인 죽음으로의 초대에 응하는 것처럼...

▒ 2003년 <글루미 썬데이> 부활하다 !! ▒
<글루미 썬데이>는 지난 2000년 10월 21일 개봉을 하여 34000명(서울관객기준)을 동원하고

 막을 내렸다. 개봉 당시 홍보부족으로 관객동원에서는 다소 부진하였지만,

영화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네티즌들이였다.

영화사 100년 TOP 2위 (IMDb 관객평점)에 빛나는 수작 <글루미 썬데이>

 낭만이 가득한 도시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인

‘일로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갈망, 증오, 복수...

그리고 그들의 운명을 쥐고 있는 슬픈 단조의 노래가 흐르는 비극적 사랑이야기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들의 애정으로 3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2003년, <글루미 썬데이>는 다시금 스크린에 비춰진다.

▒ 시놉시스 ▒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1935년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여인 일로나와

그녀를 사랑한 세 남자의 비극의 파노라마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안드라스가 이 곡을 처음 연주해주던 날,일로나는 안드라스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가 이 노래를 부르던 날,안드라스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짝사랑의 열병을 앓던 한스는 노래의 마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 믿었지만

 역시 비극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의 운명을 쥐고 있는 미스테리의 노래 '글루미 썬데이'와 미로처럼

아득한 사랑 이야기를 만난다.
멜로에서 미스테리, 충격적 반전까지...
노래를 듣던 한 노인의 미스 테리 한 죽음으로 출발,

과거의 기억으로 거슬러,설레이는 사랑의 환희와 비극적인 파국을 동시에 보여주며
60년의 시간을 타고 흐르는 충격적인 복수로 엔딩을 맺는다.
교묘한 반전과 뒤얽힌 사건 등 단 한 장면도 눈을 떼기 힘든 강한 매력의 영화!

1999년가을,한 독일사업가가 헝가리의 작은레스토랑을 찾는다.
50년 전 단골이었다는, 작지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든 시선으로 실내를살펴본다.
그의 눈에 뜨인 피아노. 그는 나직하게 말한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여인의 유혹처럼 은밀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노래가 흐른다.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피아노 위에 놓인 사진 속의 여인과 눈이 마주친 그는 돌연 가슴을 쥐어 뜯으며 쓰러진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거야.'글루미 썬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게 된 자보.
그의 곁에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가 미소 짓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인터뷰하는 그들,
하지만 모두 신통치 않다.
그 순간, 한 남자가 찾아온다.
깊은 슬픔이 배어있는,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
그의 연주엔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
자보와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고용한다.
일로나의 생일(한스의 생일이기도 함) 선물로 자신이 작곡한 곡을 연주하는 안드라스.
"너무 아름다운 곡이에요. 제목이 뭐죠?"
"글루미 썬데이"
그 곡은 그날 레스토랑에 있던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로나 역시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그날 저녁 독일인 손님 한스가 일로나에게 청혼한다.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거절 당한 사랑의 슬픔으로 괴로워하던 한스는 다뉴브 강에 몸을 던지지만
자보의 손에 목숨을 건지고 실연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독일로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그래도 당신을 잃을 수 없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는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우연히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가 '글루미 썬데이'의 제작을 제의해온다.
음반은 빅 히트하게 되고 더불어 레스토랑 역시 나날이 번창한다.
행복의 절정에 빠지는 세 사람.
그러나 '글루미 썬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언론은 안드라스를 취재하려 한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안드라스. 그런 그를 위로하는 일로나와 자보.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불길한 느낌에 빠진다.
세월이 흐르고...
독일군 장교의 옷을 입고 예전과 달리 차갑게 변한 한스가 그들을 찾아오면서
이들의 관계는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이들에게도 죽음의 송가는 끝없이 전염되어 가는데...
그리고 60년 후...

 

 

한 줄 영화평 /  한번 들으면 중독되는 음악, 흉내도 못 낼 아름다운 삼각관계 ★★★★★   

 

 

Gloomy Sunday / 노래- Sarah McLach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