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의 소도시 갱스빌. 제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한 남자교사가 기소된다. 담당 변호사는 새파랗게 젊은 신출내기 변호사 케빈 로막스. 단 한 번도 재판에서 져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그에게도 이 사건은 힘든 사건이다. 누구나 피의자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는 패색이 짙은 재판.
더구나, 케빈 자신도 피의자를 유죄로 확신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케빈은 모든 상황을 뒤집고 증인을 몰아붙여 재판을 승리로 이끈다.
그는 64번이나 한 번도 재판에서 져본 적이 없다는 기록을 세우며 인기 절정의 변호사로 부상한다. 승소 기념 파티를 벌이던 날, 케빈에게 뉴욕에 있는 '존 밀튼 투자회사'의 직원이 접근한다.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하는 스카웃 제의와 함께. 케빈은 곧바로 아내 매리앤과 함께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에 도착한 케빈과 매리앤. 두 사람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 엄청난 수입에 기뻐서 어쩔줄 모른다. 마침내, 밀튼사의 회장인 존 밀튼과 대면한 케빈.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에 순식간에 압도된다. 케빈에게 맡겨진 첫임무는 이상한 종교의식을 벌이다 공중위생법으로 기소된 밀튼사의 중요 고객을 변호하는 것. 케빈은 해박한 법률상식, 자신만만한 변론으로 첫 재판을 완벽한 한판승으로 이끈다.
한편, 케빈이 일에만 몰두할수록 아내 매리앤은 외로움과 원인 모를 공포감에 빠지게 되고 때론 꿈과 현실을 혼동하기에 이른다. 케빈은 이런 사실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겨버린 채, 뇌쇄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 파트너 크리스타벨라에게 매료된다.
그리고 어느 날, 케빈에게 두 번째 임무가 맡겨진다. 그것은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부호 알렉산더 컬렌을 변호하는 것.
사건 조사에 들어간 케빈은 여러 증언들과 컬렌의 진술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연이어 회사의 동료가 공원에서 조깅 도중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점차 자신을 죄어오는 무서운 힘을 느끼게 되지만, 이미 부와 명예욕에 사로잡힌 케빈은 컬렌이 유죄임을 알면서도 컬렌 사건에서 손을 떼길 요구하는 밀튼 회장에 반발하면서까지 점점 악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러던 중, 극도의 공포로 신경쇠약에 걸린 매리앤이 자살하기에 이르고, 케빈은 그녀의 죽음과 공포의 근원이 존 밀튼에게 있다고 확신하고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상상도 하지 못한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인간은 악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마지막에 케빈은 악을 뿌리치고 굴레에서 빠져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유혹에 빠지고 그것이 악인지 선인지 분간이 갈 때는 그 시기가 늦을 경우가 많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될 때 케빈은 과감히 뿌리치는 용기를 보였다.
성희롱 교사를 변호하여 자신이 승리를 이끄는 것이야말로 악의 웅덩이에 빠지는 것이라 판단했을 때 그는 자신이 지더라도 불의와 손을 잡을 수는 없다는 현명한 생각을 한다.
통쾌한 반전에 기분이 좋았다.
인간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올바름과 선을 택하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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