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21. 12. 6. 00:45

무의식의 회로 mixed media  20F  2021

 

 

 

 

 

 

쌀국수를 먹는 저녁 풍경


김명옥


점심 잘 먹어 저녁 먹기는 부담되고
건너 뛰려니 서운해서 쌀국수 꺼내
끓는 물 붓는데
쟝레드패스의 메기의 추억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저녁
온화하고 따사로운 그녀의 목소리
친구삼아 국수를 건져 올리며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한다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
나도 그렇다

그런 국수를 먹으면
누름돌 밑에서 숨 죽이던 시간들도
그리워 질 것만 같다

그런 국수를 먹으면
엔딩을 아는 영화같은 이 저녁도
통통하게 살이 오를 것만 같다



#쌀국수를먹는저녁풍경
#시인김명옥





쟝레드패스의 메기

https://youtu.be/XpL88x9cL8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