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21. 1. 3. 13:12


새출발 53.01x45.5 oil on canvas 10F

 

 

 

새해의 기도 詩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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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자신을 관찰하고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흔들리고 있는 자신을 마주합니다.
오랜 집콕의 부작용일까요~
새해 꽃길만 걸으시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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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