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18. 7. 23. 15:35








6 F  Acrylic & oil on canvas 2018





불타는 집

김명옥

 

 

 

한 움큼 눈물도 없이

불길에 휩싸인 집으로 걸어 들어간다

뜨겁게 달아 오른 생이 피우는 꽃불

 

불깃이 너울너울

딸이 불타고

아내가 불타고

엄마는 불더미다

꾸역꾸역 깨진 창문이 토해내는 그을린 순간들

 

눈물로 씻던 집

내 집이 아닌

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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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명옥 #시인 김명옥 # 불타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