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Nude Croquis
뜨겁도록 사랑하라
무디따
2016. 11. 25. 12:33
도시의 뒷골목이
늦은 저녁 포장마차에 잔뜩
취해있었다.
빗줄기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도로가 비틀거린다.
모텔 간판 등은
간간이 시선을 유혹하고 너는
쾌락의 밤을 기다리는가.
아직도 돌아갈 줄 모르는 해
구름과 사랑에 빠져 황홀한
여행을 하고 있었다.
우린 일어서자. 가자.
취하기전에 아내가 기다린다.
화장이 짙어진다.
밤은 허공을 끌어안고
갈색 가로등불이 눈을 비비고
엷은 커튼사이로
엽눈질 한다.
오!!.... 꿈이여.
당신의 아름다운 음율
아내의 젖가슴이 속옷을 벗고
조명등이 침대에 눕는다.
詩 장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