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Wayfaring Stranger

월악산자락의 불교와 청풍문화재단지 1

무디따 2016. 8. 28. 15:56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견딜 수 없네 / 정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