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16. 7. 30. 13:31













동창이 밝았느냐 고향생각에 어언간 깊이 든잠 놀라깨었소 사방을 두루두루 두루 살펴도 꿈에 본 고향산천 간 곳이 없네 우리 아버지 무덤가에 핀 담배꽃 그 꽃 한 줌 꺾어다가 말아피웠소 또 한 줌 꺾으려다 눈물이 났소 너울너울 담배연기 간 곳이 없네


우리 엄마 무덤가에 핀 목화꽃 그 꽃 한 줌 꺽어다가 이불 지었소 누이야 시집갈 때 지고 나가소 아롱다롱 목화이불 지고 나가소 우리 할매 무덤가에 핀 진달래 그 꽃 한줌 꺽어다가 술을 빚었소 할배야 이리 와서 한잔 받으소 해롱해롱 진달래주 취해나보소 우리 님 무덤가에 우는 두견새 피빛보다 붉은 울음 토해내었소 간밤에 잠 못자고 뒤척거림은 우리 님 보려고 그랬나보오 우리 님 보려고 그랬나보오 sung by 이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