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섬 사람들』이생진

무디따 2016. 7. 30. 13:19









                                 

『스티브 잡스』* 를 읽다가 컴퓨터 앞에 앉은 잡스의 사진을 본다

사진 밑에 이런 말이 있다

“피카소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 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 이 없습니다” 라는 말

 

나도 그 말을 훔친다

인근에 CCTV가 없길 다행이다

잡스에 끌려 애플 속으로 들어가다가

갤럭시 앞에서 서성댄다

카카오톡을 치면 톡톡 튀는 깨알

나는 잡스가 좋아

나는 갤럭시 좋아

나는 낯 모르는 네가 좋아

톡톡 치면 치는 대로 파닥이는 팔등신

나는 해뜨는 내일보다

해지는 오늘이 좋아




이생진 시집『섬 사람들』중에서 카카오톡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