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15. 12. 27. 20:32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가지
서로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지에 찔려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sung by 시인과 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