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2015)
감독/이종필
출연/류승룡 (신재효 역), 수지 (진채선 역), 송새벽 (김세종 역), 이동휘 (칠성 역)
줄거리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소리가 운명인 소녀가 나타나다!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혼돈의 조선 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그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배수지)이 나타난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어 온 채선. 그러나 신재효는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채선의 청을 단호히 거절한다.
채선은 포기하지 않고 남장까지 불사하며 동리정사에 들어가지만 신재효는 그녀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개최하는 전국의 소리꾼을 위한 경연 ‘낙성연’의 소식이 들려오고 신재효는 춘향가의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단 한 사람 남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를 지닌 채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채선이 여자임이 발각되면 모두가 죽음을 면치 못하는 위험 속,
채선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가르치는데…
한 줄 영화평 /서편제를 기대하진 않았으나,소리하는 사람을 여주인공으로 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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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 안숙선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자리에
생각나는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을 보고지고
오리정 전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보았으니
부모공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연인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하 추월같이 번뜻이 솟아서 비치고져
막왕 막래 맥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보며
전전반측에 잠못이루니 호접몽을 내가 꿀수 있나
손까락에 피를 내여 사정으로 편지헐까
간장에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을 그려볼까
이화일지 춘대우에 내눈물을 뿌렸으니
야우물령 단장성허니 비만와도 임의 생각
추우오동 엽낙시에 잎만 떨어져도 임의생각
녹수부용 연캐는 채련여화 재롱망채엽에
뽕따는 여인네도 낭군생각은 일반이라
날보다는 좋은 팔자
옥문밖을 못나가니 뽕을 따고 연캐는가
내가만일 임을 못보고 옥중고혼이 되거드면
무덤앞에 섯는 돌은 망부석이 될것이요
무덤 근처 섯는 나무 상사목이 될것이라
생전사후 이원통을 알아주리가
뉘떠난말이야
퍼버리고 앉아 울음을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