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식(三步一食) 산악회 발대식
시 낭송 중이신 박가월 시인 님
강호무림을 떠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무림의 새로운 조직
삼보일식 산악회가 발족하였음을 선포합니다.
"나의 감옥" 신검의 "즐거운 붓" 고수
"황진이도 아닌 것이" 초식 "박가월" 고수
부천을 장악하고있는 신진 "정 아무개" 협객
등반하면 온리 삼보일식을 주창해온
허허실실 필살초식의 은둔고수 "무소유"
매봉을 접수하기 위해
과천역 2번 출구에서 일차적으로 모인 4인방은
이번 무림대회를 위해 갈고 닦은 내공을 발휘해서
현란한 삼보일식 초식을 펼치며 매봉을 올랐던 것인데
그 중 박가월 고수가 초절정 무림지존으로 자타의 인정 받았을 뿐 아니라
참외,커피,파프리카, 심지어 삶은 달걀까지 공수하여
강호무림의 귀감이 되었다.
한 때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무림여제 주현협객을 조우
정상에서 함께 사진을 찍게 되었으니 강호는 넓지만
고수가 몰리는 곳은 한 곳 이란 것을 실감하였다.
그녀의 "죽기아님 까무러치기" 신공도 녹슬지 않음을 확인하였고....
박가월 고수는 정상주가 없음을 심히 아쉬워 하였으나
삼보일식파는 축지신공으로 일순에 하산하여
청마루 객잔에서 하산주 몇 순배로 풍류를 즐겼다.
다원 플로라에서 마중나온 문예사조파의 최아무개 협객의 시조낭송,
박가월 고수의 "주안역에서" 낭송으로 분위기는 고조되었으며
이 후 청사역 주변 호프집에서 운기조식을 하며
다음 매봉 대첩에서 다시 만나기를 약조하였다.
사형들의 유려하고 기발한 초식은 강호를 들었다 놨다 하며
수 많은 협객들의 부러움을 샀으니
그 이유는 묻지 말아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