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사람, 그 눈물 겨운 존재 /송해월

무디따 2015. 5. 27. 20:30

 

 

 

 

 

 

 

어쩌자는 것인가
어느 날
느닷없이 들이닥친 비보처럼

속수무책으로 건조한 가슴에도
사랑은 꽃씨처럼 날아들고

사람들은 저마다
제대로의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외롭게 하는지 잘 알면서도

사람은 또 스스로 일어나
刑罰 같은 외로움의 강으로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