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Wayfaring Stranger
인사동 모꼬지에서 기타리스트 김광석님과
무디따
2015. 3. 28. 12:18
십 여년 전 쯤일까? 일산 수변 무대에서 김광석 님
가자미/ 김명옥
굴다리 시장 가자미는 만 원에 두 마리
알이 굵직하다
남성 시장 가자미는 이만 원에 다섯 마리
조금 자잘하다
굴다리시장 갔다가
남성시장 갔다가
여럿이 먹어야 맛있지
그냥 돌아섰다가
가자미가 제철이란 소리에
두 마리 가져다가
설레임 툼벙툼벙 썰어 깔고
갖은 생각 끼얹어 조린다
어느 시인의 가재미는 맛도 깊다는데
그래도 나만의 조리법이 따로있지
뚜껑 열었다가, 닫았다가
알이 꽉 찬 시어들을
짭쪼롬이 조려내고 싶어
모꼬지에서 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