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무 (세월호)
90.9 × 72.7 (30호) Acrylic & oil on canvas 2014
작업노트
산이 돌아누웠다.
구름이 등을 두드리며 지나갔고
딱따구리가 흔들어도 아무 기척이 없다.
개울은 숨을 죽인채 어깨만 들썩이고
비가여윈 몸을 이끌고 비척거릴 때
나무는 차라리 두 눈을 감았다
배꽃 하얀 눈물,
머리 위로 내려 앉던 날
포트에선 슬금슬금 슬픔이 데워지고
저항 없이 나는 끓어 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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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으로...
바다의 별이된 영혼(The Star Of The Sea)
Phil Coulter & Roma Downey
맑은 날 해질 무렵
나는 부두에 서서
건너편의 밴크나라와 던리를 바라봅니다
전에도 여러 번이나 그러하였듯이
아, 별이 되신 비리안이여 !
나는 오늘도 당신이 바다 위의 별과 함께
천국에서 머무르기를 하느님에게 기도합니다
부디 깊고 깊은 바다의 품 안에서
평화롭게 잠드소서
당신의 생명을 빼앗아 간 바다가
이제는 당신을 자유롭게 놓아 주기를 간구 합니다.
이제는 당신이 하늘의 별이 되어
캄캄한 밤에 높은 파도로 두려움에 떨고있는
뱃사람의 길을 안내해 주소서
난 수없이 당신을 생각해 왔습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당신과 함께 했던 세상이 아닙니다
부디 당신의 영혼이 편안히 쉬기를
당신의 아이들이 은총 중에 있기를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기를
어릴 적 당신이 뛰어 놀던 이곳에서
당신의 영혼도 자유롭게 맘껏 뛰놀기를
당신이 바다의 별이 되어 당신의 그 미소로
천국을 환하게 비쳐주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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