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오래된 기억-김명옥
무디따
2014. 3. 26. 17:08
4 F Acrylic on canvas
등에 비수를 꽃은 채
꿈도 없는
긴 잠에 빠졌어
몇 생이 흘렀을까
너를 만나기 위한
이정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벼랑 끝에 서서
흉터를 탁본하고 있어
하늘에 피어난 꽃들도
시름시름 저물어 가는데
한 송이 꺽어 쥐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왔던 길
돌아 설 때
내 몸 어디쯤에서 피어나는
으아리꽃 한 송이
#화가 김명옥 # 시인 김명옥 # 오래 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