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따 2013. 5. 16. 22:07

 

 

 

oil on canvas 53.0 x 45.5 

 

 

 

앓을 때에야 새삼스레
혼자임을 느끼는가
성할 때도 늘 혼자인 것을


열이 오르네
사지에는 뽀오얗게
토우가 내리고
가슴은 마냥 가파른 고갯길

이러다가 육신은
죽어가는 것이겠지

바하를 듣고 싶다
그 중에도
’톡타다와 후우가’ D단조를
장엄한 낙조 속에 묻히고 싶어

어둠은 싫다
초침 소리에 짓눌리는 어둠은

불이라도 환히 켜둘 것을

누구를 부를까
가까이는 부를 만한 이웃이 없고
멀리 있는 벗은 올 수가 없는데


병상에서/ 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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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시를 검색하다 "병상에서"를 보니 속이 애리다.

가까이는 부를 만한 이웃이 없고
멀리 있는 벗은 올 수가 없는데...

  바흐의 "토카타" "푸가"를 듣고싶다고 하셨는데

어디에서 난 오류인지 검색 되는 시마다

톡타다 후우가 라고 되어있다.

누군가는 바로 잡아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두어야 하는지 모르지만

법정스님을 기리며 스님이 듣고 싶어하셨던 곡을 선곡해 본다.

 

 

 

무소유 삼배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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