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로버트 프로스트

무디따 2013. 2. 4. 23:46

 

 

 

 

 

 

 

이것이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겠다
물론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내가 여기 서서 눈이 가득 쌓이는
자기 숲을 보고 있음을 못 볼 것이다.


내 작은 말은, 근처에 농가도 없고
숲이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한 해의 가장 어두운 저녁에
서 있음을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내 작은 말은 방울을 흔들어
무슨 잘못이라도 있느냐고 묻는다
다른 소리라고는 다만 스쳐가는
조용한 바람과 솜털 같은 눈송이뿐,


아름답고 어둡고 아늑한 숲 속.
그러나 내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자기 전에 가야 할 길이 있다.
자기 전에 가야 할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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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리라고는 다만 스쳐가는
조용한 바람과 솜털 같은 눈송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