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Nude Croquis
물의 인연
무디따
2011. 11. 18. 01:09
pencil & pastel on paper
다시 심장에 꽃을 피울수 있을까
폐선처럼 녹슨 손끝으로 멀게 노래가 들려온다
용서될 수 없는 生을
참 멀게도 돌아온게다...... <귀로>"
언제 였던가
나의 詩편 <귀로>를 쓰면서 몹시 쓸쓸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文友의 書評을 읽으면서 이번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제 늙는게다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다시 새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산 세월이 티끌 같아서
그 티끌같은 인생마져도 저물고 있는 중이니
인연들이여
여기는 우주의 아주 먼 행성
그 별의 아주 후미진 변방에서
우리는 인연의 싹을 틔우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참으로 몇 억겁의 시공속에 마주친 기이한 인연
사랑하기도 바쁜 티 같은 세월을 살다가는 인생
우습다 말고 소중하다 여기자
이제 나는 늙는다
우주를 떠날 순서가 오고있지 않은가
오늘
소중한 緣을 떠나보내고
사람의 인연을 생각한다
쓸쓸해서 운다
詩 김낙필